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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닥터컬럼

제목

이스라엘과 이슬람, 그리고 미국

작성자
마인드닥터
작성일
2009.04.1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121
내용

지금 중동에서는 화약냄새와 연기가 끊이지 않는다. 연일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폭격하고 있는 것이다. 거의 초토화시키는 공격으로서 국민의 20%인 60만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400명의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나는 레바논을 가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막의 대부분인 중동에서 드물게 지중해성 기후로서 바다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경치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래된 유물들이 있는 긴 역사를 가진 나라임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슬람근본주의이면서 마호멧의 율법에 반하는 미국등에 호전적인 중동국들과는 다름도 알고 있다.

기름이 나지 않기때문에 관광과 외교(중동과 서방과의 사이에서 기막힌 외교술)로서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온 나라로 기억한다. 미국의 후광과 지원아래 비행장까지 빌려주는 사우디같은 나라와는 전혀 다른 나라인 것이다.

이런 레바논이 헤즈불라의 은신처라는 이유로 이스라엘로 부터 국가의 존망이 흔들릴 정도로 공격을 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세계는 비난을 하고 UN은 제지결의를 하려고 하였으나 미국의 유일한 반대로 부결되고 말았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오래된 맹방( 미국의 지도층에 유태인들이 포진하고 있으니 맹방수준 이상이겠다) 이라는 이유 이외에도 이번 기회에 미국의 눈에 가시인 이슬람과격단체를 뿌리를 뽑으려는 이해가 일치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이전 정권에서는 국무장관이 날아가서 화해의 중재를 하였지만 부시는 드러내 놓고 이스라엘의 편들기를 하며 전쟁무드를 고조시키는 느낌이다.
헤즈블라가 테러단체임을 들어 무자비한 복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세계를 의식하며 하지 않는 오만함이 느껴진다. 죽거나 다치고 집을 잃는 사람들의 90%이상이 민간인임을 알면서도 무기를 공급하는 미국의 현정권은 자신들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존재는 깡그리 없애버리겠다는 논리를 보여준다.

기독교의 역사를 배우고 이스라엘의 시온주의와 유랑생활을 알게 되었던 과거 학생 시절, 이들 유태인들은 모세,다윗과 함께 선택받은 백성들이고 선인이며 이들의 땅을 침범한 이슬람 민족들은 호전적이고 나쁜 사람들로 알았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너무 순진하고 편향적인 사고임을 알겠 되었다.

중동의 역사만큼 강자와 약자의 냉혹한 진리를 보여주는 것은 없는 것같다.
종교와 민족으로 포장이 된 생존의 원리, 인간의 호전성과 잔인성, 전쟁과 갈등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보일 뿐이지 완전한 선인과 악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내 부모가 포탄에 맞아 죽고 내 아이가 총에 맞아 사지가 떨어져 나가면 누구든 눈이 뒤집힐 것이 아닌가. 복수가 복수를 낳는 참혹한 상항에서 이 분노를 종교와 민족주의로 세뇌시키는 그곳의 살이와 정치가들이 안타깝고 미울 뿐이다.

더 미운 무리가 있다. 당사자가 아니면서 세계의 경찰로 자처하며 협잡과 음모, 패권주의로서 좌지우지하려는 미국 같은 강대국들이다. 이들이 무서운 것은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같은 나라도 평화가 지속되었을 때 존재를 위협 받는 조직과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권력과 정보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유기체의 한 부분처럼 살아 움직이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

그러면 이들이 악인일까. 완전한 선인도 악인도 없다고 했다. 일반 국민들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짐승 같은 이슬람주의자들이 그들과 똑같은 사람들임을 이들의 잘려진 다리를 만지며 이웃이 되기 전에는 모른다는 것이 비극이다. 이는 이슬람 민족과 미국인의 경우를 바꿔 생각해도 마찬가지이다. 일반국민들보다 좀 더 정책결정의 위치에 있어 역사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며 인류의 역사를 어디로 끌어가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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