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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닥터컬럼

제목

성형에 대한 단상

작성자
마인드닥터
작성일
2012.09.1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915
내용

지난 8월에 이만기의 '팔팔한 인생 시즌2'에 출연하여 다른 의사샘들( 성형외과,정형외과, 치과 ) 과 함께 성형수술에 대한 수다(?)를 떨고 왔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에서 웃어가면서 편안하게 즐긴 경험이었구요.

 

보신 분들은 성형에 대해서 서로 다른 영역의 전문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경험과 에피소드를 말하는지 보셨을 텐데요. 우선 저는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성형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나'를 우리는 페르조나(가면)라는 정신의학용어로 부릅니다. 누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 사람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이기에 대인관계에서 큰 영향을 주고 받지요.

 

이런 경우에 외형적 아름다움은 특히 여성들에게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젋은 여성들은 이것을 거의 99%라고 생각하는듯해요. 즉 너무 외모에 집착한다는 것이지요.

 

제가 겪은 사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성형수술을 3가지 하기로 마음먹고 있는 여성이었습니다. 자존감이 낮고 감정기복이 크고 사소한일에 우울해져 짜증이 심하여 가족들과 친구들과 갈등이 많았지요.

 

자신의 모습을 싫어했어요, 외모와 신경질적인 모습까지. 그런데 치료를 하면서 밝아지고 주위로 부터 '까칠한게 줄었다, 느긋해지고 부드러워지니 얼굴도 더 이뻐진것같다' 등의 좋은 피드백을 받으면서 더욱 자존감이 높아지고 정서가 안정되었지요.

 

그래서 계획했던 3가지중 하나만 하고 두가지를 취소하셨어요. 스스로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생각했고, 돈도 번 셈이지요.

 

중요한 것은 마음의 성형 입니다. 느긋해지고 긍정적이 되면 저절로 얼굴에서 좋은 빛깔이 납니다. 그럼 더 예뻐모이는 모습을 스스로 이룬 것이죠. 대인관계가 원만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플러스알파이구요.

 

이러한 마음의 변화와 병행하여 수술을 통한 외모의 변화가 같이 이뤄져 본인의 대인관계와 삶에 좋은 활력소가 될수있기에 성형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다만 외모만 바뀌면 많은 것들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환상은 정말 환상이기에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성형은 무엇이라고 정의해보겠냐는 질문에 저는 '성형은 물망초'라고 했더니 모두들 의외의 엉뚱한 대답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아나운서는 아주 詩的 이라고 하더군요.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말아요' 인것은 다 아시죠. 여성들이 성형을 하고싶은 마음을 자신의 존재를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을 받으려는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얼굴만 예쁘게 보아달라는 소원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전체를 좋게 보아주고 무엇보다 잊지말고 오래 기억해 달라는 속마음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물망초라고 다소 재미있는 마음으로 정의했지요.

 

성형을 하지 않아도 모두들 주위의 사람들에게 관심 기울여주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먼저 해주는 배려를 하는 것이 좋겠네요. 그러면 그 관심과 정이 나에게 돌아오니까요.  모두들 이번 가을을 일생에 가장 좋았던 가을로 만드시기를 바라며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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