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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닥터컬럼

제목

말레페센트, 안젤리나 졸리 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3.2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807
내용

 


할리우드의 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는 영화배우 존보이트이고 어머니는 배우 마르셀린 버트란트이다. 존보이트는 외도를 일삼으며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졸 리가 태어나자 곧 이혼하여 졸리는 아버지의 부재로 자랐다. 그녀가 아버지의 성을 따르지 않고 졸리 라고 한 것을 보면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컸음을 알 수 있고 그 부재의 크기도 짐작할 수 있다. 타인과 유대감을 느낄 수 없었던 어린 졸리는 칼이나 날카로운 것을 모으며 잦은 자해를 하면서 밝고 귀여운 공주의 모습과는 동 떨어진 어두운 10대로 성장한다.


부모의 피를 물려받아 영화배우가 되지만 반항적인 턱과 불만 가득한 입에 항상 검은색 옷만 입는 기괴해보이는 이 여배우는 줄리아 로버트처럼 귀여운 여인을 선호하는 헐리우드에선 외면당하였다. 하지만 자기의 색깔을 고수하였던 졸리는 결국 성공하였고 이제는 가정 존재감이 뚜렷하고 흥행성이 뛰어난 여배우가 되었다. 그녀는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와 밝은 헐리우드에서의 성공을 위해서 웃음을 파는 예쁜 꽃이 되기를 거부했다. 자신의 정체성과 잘 맞는 스타일인 액션 여전사로서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여성의 롤모델이 되었다. 아버지의 사랑과 든든한 후원이 없어도 이렇게 훌륭한 여성으로 거듭 날수 있음을 졸리는 보여준다. 졸리하면 연상되는 것은 입양과 브레드 피트와의 결혼, 그리고 엄청난 기부이다. 세계를 날아다니면서 난민구호활동을 하고 학교를 세우고 인권운동을 하였기에 세계시민상, 인도주의상, 글로벌 인권상 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가난에 시달리고 심리적 박탈감으로 바닥까지 가본 사람이 타인을 더 돕는다고 한다. 이를 승화라고 한다.

 

영화 '말레피센트'에서 날개 잘린 요정이 항상 내 곁에 있어줄 것이라 약속했던 남자로 부터 버림을 받았듯이, 졸리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야 하는 아버지로 부터 버림을 받았다.  삶이 흔들리는 큰 상처를 받으면 엄청난 내면과 외면의 변화를 겪는다. 사람을 쉽게 못 믿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뿔이 돋아나고 밝음 보다 그늘의 시간을 산다. 그래서 복수를 꾀하지만 그 남자(아버지)가 아니라 그의 딸이다. 응? 그녀의 딸이면 바로 졸리 자신이 아닌가? 자신에게 영원히 잠에 빠지는 저주를 내린다? 그렇다면 그 놈에 대한 복수는 일차원적인 것으로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고통으로 치를 떨면서도 생명을 흔드는 상처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거름임을 알고 있었다는 것인가. 스스로 잠에 빠지는 것은 저 깊은 무의식에 빠져 들었다는 은유인 것같다. 도저히 현실에서 이 고통의 치유방법을 얻을 수 없기에. 신화에서도 무의식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것들이 바다,강물,우물,깊은 잠,지하실 등이다. 무의식에서 솟아나 떨어진 한 줄기 눈물은 자신에 대한 연민, 자기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원수를 용서한 다음에 오는 거칠 것 없고 막힘 없는 궁휼의 마음이다. 이것은 전 우주적인 에너지이기에 이성의 시시한 딥키스보다 훨씬 더 큰 사랑의 에너지이다. 그렇게 깨어난 오로라 공주, 아니 말레피센트, 아니 숲속의 요정, 졸리는 다른 차원의 세상을 다시 살게 될 것이다. 오로라가 아버지로부터 그녀의 수호천사의 날개를 되찾아 돌려주는 것도 비슷한 의미가 있다. 입양한 아이들을 포함하여 6명의 아이들을 안고 창공을 훨훨 날아가는 그녀를 연상하면 흐믓해진다. 요즘 브란젤리나 커플 (브래드피트 + 안젤리나 졸리) 의 불화설 이야기가 나오지만 호사가들의 뜬금없는 말일 것이다. 피트는 졸리에게 꽉 잡혀 살것이기에 그녀가 그를 버리지 않는다면 부부의 연을 오래 이어 갈 것이다. 졸리가 피트를 택한 것은 그가 아이들이 좋은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부재로 불안하고 우울했던 졸리는 캄보디아. 베트남, 이디오피아에서 입양한 아이들을 친자식으로 많은 애정을 쏟고 있고 수많은 역경에 처한 지구인들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한다.
아버지가 베풀어 주지 못한 사랑으로 인한 상처와 분노의 뿔이 불행한 아이들에 대한 궁휼의 사랑 덕분에 잘려져 버렸다. 버려진 아이들을 입양하여 친자식처럼 양육하고 수입의 1/3을 기부하며 자신을 필요로 하는 세계의 어떤 어두운 곳이라도 달려가는 그녀에게 수호천사의 날개가 보이는 듯하다. 아버지가 없었던 딸이라 하더라도 지나친 의존도 중독증에도 빠지지 않았다. 버림 받기 두려워 남자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집착하여 자신을 떠나지 않을 까 전전긍긍하지 않았다. 마음의 공허와 불안을 견디기 어려워 술과 마약에 중독되지도 않았다. 영국의 정신과의사 위니코트donald winnicott 는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이란 개념을 강조했다. 이 능력이 없으면 허전하여 혼자 있기 힘들다. 개성의 발달도, 타인에 대한 헌신도 기대하지 못한다. 이 능력은 어머니의 품과 사랑에서 자라난다. 그녀가 졸리를 참 잘 키운 것 같다. 안젤리나 졸리는 아버지가 없어도, 그 부재가 어두운 그늘을 드리웠어도, 자기애보다 더 성숙한 이타적인 사랑으로 거듭나는 여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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