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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닥터컬럼

제목

그대 영혼의 나이는 몇살일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21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628
내용

<<  시 론 >>


우리 영혼의 나이는 몸의 나이와 같을까? 혹시 훨씬 노회하여 현명한데 우리가 과소평가하고 있지않 는가? 그대 나이는 사십이 아니라 사백살일 수도 있다. 생뚱 맞은 말이겠지만 이야기를 더 해보겠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스트레스 사회이고 트라우마 사회인 것 같다. 마음의 상처가 심한 이들이 늘어나기에 그렇다. 가정, 학교, 직장에서의 폭력이 늘어나고 이혼으로 깨어지는 가정이 많아지고 자살률이 OECD국가 중1위이다.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마음에 새겨지면 매일 반복되는 지옥을 살게 된다. 우리 마음을 태우는 갈등과 미움의 불길을 꺼야하는데 걱정이다. 사회는 더 각박해지고 상처 주는 사람도 달라지지 않으니 변화가 가능한 것은 내 지신 밖에 없다. 상처를 입고 고통을 받는 내 자신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어렵다. 질문 하나 드리고 싶다.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 다시 살아본다면 시행착오 이후의 후회 되지않는 삶을 살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이 상황을 처음 겪는 것이 맞을까

기시감(旣視感)이 있다. 처음 겪는 상황이 과거에 겪어본 것처럼 친숙한 느낌을 뜻한다. 누구나 이런 적이 있을 것이다. 최면치료를 하다 전생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연령퇴행으로 태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여기서 더 과거로 거슬러 가자고 했을때 어떤내담자는 간 곳이 1890년대 라고 하였다. 자신의 술주정으로 마음고생이 심한 지금의 아내는 그 생에서 니였고 지금 많은 갈등을 겪고있는 직장상사는 그곳에서 형으로서 두 사람은 여전히 불화가 심한 사이였다. 이분처럼 다른 시대로 가보아도 인연은 이어지고 풀지 못했던 갈등은 반복되고 있음을 다른 사례들에서도 보았다. 한 사례에서 어머니에게 이해하기 힘든 분노가 심한 여성은 여러전생(?)들에서 여전히 모녀 관계로 악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바로 앞의 생에서 지금의 어머니는 생활고와 우울증으로 죽기 싫다고 우는 딸아이를 살해하고 자살하였다.

이런 충격적인 내용들을 벅찬 가슴으로 겪는 내담자들은 지금의 삶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통찰하면 달라진다. 그 어떤 설득과 결심에도 달라지지 않고 분노하며 고통을 반복하던 이들이 그 패턴에서 벗어난다. 난 치료 중에 그 생의 임종 순간으로 내담자를 꼭 데리고 갔다. 가족에 둘러싸인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내려다보며 이 삶의 목표는 무엇이었는지 알아보았다. 그들은 마치 잊었던 숙제가 떠오른듯이 바로 기억을 해내었다. 원망을 극복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 전생들에서 받았던 사랑과 은혜를 갚고 더 많이 베푸는 것 등 이었다. 영혼이 빠져나와 빛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천사(안내자)가 맞이하는데 주로 부모나 조상의 영(靈)들이었다. 이들이 지헤롭게 조언을 해주기도 하였다.

그대 영혼의 나이는? 혹여 열번째 생이라면 50세가 아니라 오백살일 수도 있다. 이러한 인연과 업보의 반복을 주재하고 지켜보고 있을 神이나 삼신할머니는 안타까울 것이다. "오백을 산 인간이 화가 난다고 그렇게 이판사판으로 감정해결하면 살아온 세월이 아깝네. 벌써 몇번 째인데 아직도 똑 같이 그렇게 반응하니 영혼의 진화가 전혀 안되지. 그 업보를 해결하지 못하니 너와 같이 윤회하는 소울메이트들이 같이 고생하는거야. 제발 나이값 좀 해라." 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지금 그대가 원수처럼 미워하는 그 사람은 많은 생을 같이 하며 사랑과 미움의 시간을 반복해온 존재이다. 이번 생은 용서하고 화해하여 숙제를 해야 할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오늘이 마지막 날로 여기고 바로 지금 하지 않으면 결국 또 놓쳐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삶의 마지막 날에 더사랑하며 더 표현하지 못했음을 가슴을 치며 후회하지 않아야겠다. 영혼이 내 몸을 빠져나갈 때 이 생의 과제를 비로소 기억해내며 반성하려고 하는가... 바꿀수 있는 것은 자신의 태도밖에 없다. 자신의 영혼을 과소평가하지 말기를.


/ 경상일보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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